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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A shelter where loved ones find rest and fond memories live on, Cheonan Memorial Park.

To. 엄마~

어리석었던 그 날을 어찌합니까

653회 22-03-08 07:21

본문

엄마~
아침에 동생으로부터 엄마가 불편한데 출근해서 맘이 무겁다고 좀 가봐줄 수 있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마침 신학기에 입학한 아이를 맡게되어 그 아이를 두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걔를 데려다 주고 그 길로 갔었어야 했습니다
또 한 아이의 엄마가 오늘은 와달라 부탁해서 또 거기로 발걸음을 했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막 도착했는데 응급실로 가는 중이라고 앰블란스 안이라고 연락해왔습니다

만사 제치고 그제서야 달려갔습니다

그 날 그때 응급실에서 마주한 엄마의 고통스런 그 모습은 뇌리에 박혀 그 날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게 합니다

당진에서
횽이네 집에서
그러시다 또 씻은듯 털어내 주셨기에 또 그래주시겠지
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의료진이 부릅니다
가족들 부르고 맘에 준비하라고.....

엄마~~
죄송합니다
어지간해선 도와달라 얘기하지 않는 사람이 오죽했어야
연락을 했을까요
다 제쳐두고 곁을 지켜야 했던 그 날
곁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줬던 그 날
그 기회를 무심히 발로 차버린 그 날

그 날이 오늘 또 돌아왔습니다

엄마 ~
엄마~~
엄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또또또 죄송합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염치없지먼 많이 사랑합니다
코로나가 뭔지 발목잡아 가 뵙지도 못합니다

김목이 다녀왔다하니 서운함 줄이시고 아버지랑
편히 쉬세요

좀 나아지면 뵈러 가겠습니다

울 가족 중에도 확진자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코로나 생기기 전 천수를 누리시고
이 땅을 잘 떠나셨다 싶기도 합니다

깔끔하신 울엄마  염려로 하루하루 지내기 힘드섰겠지요

비닐 옷을 입고 마스크를 두개씩하고 그러고 근무하는 딸을
지켜주세요

엄마~~~

사랑합니다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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