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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인사라도 하고 가지...그랬어.

582회 22-09-13 01:03

본문

아빠.....이틀 밖에 안됐는데 아빠가 너무 보고싶다.
불과 29일 전에 아빠가 우리 곁에 있었는데.....
지금 아빠가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꿈만 같아. 왜...그렇게 인사도 없이 급히 간거야? 그래도 엄마한테는 마지막 인사라도 하고 가지 그랬어.
내 마음이 이렇게 슬픈데 엄마 마음은 얼마나 슬플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어. 오랜 암치료로 많이 힘들고 아팠으니 이젠 편하게 지낼걸 알지만 그래도 나는 늘 아빠가 떠날까봐 가슴 졸이고 살다가 아빠가 없으니 뭘 해야 하나...끈 떨어진 연처럼 갈길을 잃은 기분이야.
남은 엄마를 위해 아빠 체취가 묻은 물건들을 정리해야 했고 아빠 손때가 묻었을 유품들을 정신없이 내가면서 이게....잘하는 짓인가.....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매 순간 순간이 슬프고 후회스러운 날들 뿐이야.
천천히 아빠를 그리워 하면서 슬픔도 익숙해지도록 헤어짐에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보다....더 슬플 엄마를 위해서 아빠를 조금 빨리 정리해야 하는 나를, 우리를 이해 해줘.
내가 잘할께....우리가 잘할께. 아빠가 아팠던 시간동안 엄마도 같이 힘들었잖어. 이제는 엄마도 편하게 아빠를 추억하고 그리워할 시간이 필요할테고  엄마 우리 곁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내다 갈 수 있도록 아빠가 늘 보살펴줘.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그 순간에도 아빠가 너무 그립고 보고싶다.
미안해, 힘들다고 말할때 마음으로 들어주지 못해서....미안해, 답답하다 말할때 같이 있어 주지 못해서....코로나로 집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지내다 가는 길 혼자 외롭게 가게 해서 미안해....그날 아빠가 왜 그렇게 갔는지 이제는 우리 모두 이해하고 있어 엄마도 이해한데....그러니 이젠 아빠도 편안하게 지내면 좋겠어. 많이 힘들었지? 미안해 아빠....
곧 49재때 갈께.
 바람 시원하니 잘 지내고 있다 만나자 사랑해 아빠~

From. 최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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