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딸이 가장 사랑하는 아빠
최고의 아빠에게
308회 24-06-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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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잘 지냈어요? 요근래 편지 많이 못썼어.
아빠 보내던 날은 추운 겨울이었는데, 어느새 여름이야
아빠는 추위를 잘 타니까 오히려 좋다 그치?
아빠 있는 곳은 어때? 아빠가 지내기에 좋아? 좋았으면 좋겠다ㅎㅎ
계절이 바뀌는 사이에 나는 처음으로 아빠가 없는 어버이 날을 맞았고,
처음으로 아빠가 없는 내 생일을 맞았어.
아빠는 연초에 항상 달력에 우리 가족 생일을 예쁘게도 써 놨더라?
엄마 생일엔 이름으로, 언니랑 내 생일엔 이름 뒤에 공주라고 꼭 써주었더라고.
자상하고, 다정하고, 똑똑한 우리 아빠 너무 보고싶다.
어버이 날에는 아빠를 찾아갔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
그런데 희한하게 비가 많이 내리다가도 아빠 산소 도착하니까 보슬비로 바뀌더라?
생각해보면 아빠를 보내던 날도, 아빠 생신 때도 날이 참 좋았어.
우리 아빠가 너무 좋은 사람이란 걸 하늘도 알고 있나봐.
아빠, 이번 주에는 미루고 미뤘던 아빠 휴대폰을 해지해야지 마음먹었는데,
글쎄 통신사에서 자동으로 해지를 한거 있지? 정기적으로 그렇게 한다네?
난 동의도 안 했고, 마음의 준비도 아직 안 됐는데..너무 하지?
그래도 걱정마 내 마음속에 우리 집 곳곳에 아빠 흔적이 많아.
아빠, 곧 엄마 생일이니까 아빠도 꼭 들러.
같이 축하하자. 그리고 7월엔 아빠보러 갈게.
쫌만 기다려~
아빠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보고싶어 꼭 다시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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