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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A shelter where loved ones find rest and fond memories live on, Cheonan Memorial Park.

To. 정민

잘 도착해야해

1,067회 20-09-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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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 만나자 하면서 미루다가 만난 게 중환자실에서라니 믿기지 않고 이렇게 가 버렸다는 건 더 안 믿겨진다
지금도 전화하면 받을 것 같고 밥 먹자 하면 나올 것 같은데 이걸 받아들이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 같아
알고 지낸 15년의 시간 동안 정말 고마운 것도 미안한 것도 많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다 말이라도 할 걸 그랬다 싶어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제한 돼서 얼마 보지도 못 했다
그래도 가기 전에 얼굴 한 번은 볼 수 있어서 다행이야
이틀 정도의 시간 동안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텐데
이제 거기서는 아픔 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줘
지금처럼 마스크 안 쓰고 지내도 되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고 있어주라
술은 나랑 같이 먹어야하니까 조금만 마시면서 기다려줘
여기 있는 동안 나랑 친구여서 고마웠고
다음이라는 게 있다면 그때는 같이 오래 지냈으면 좋겠다
나랑 같이 길치라서 잘 찾아갈까 걱정이다
무사히 잘 도착해야 해 많이 보고 싶다 정말

From. 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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